경기도 수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행궁동 카페거리로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역사와 감성, 맛과 멋을 모두 만족시키는 하루 코스를 원한다면, 이 조합만큼 완벽한 여행지는 찾기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원화성 성곽길 산책과 행궁동의 트렌디한 카페 탐방을 중심으로, 데이트에 딱 맞는 순서와 포인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아침부터 걷기 좋은 수원화성 성곽길
수원화성은 정조대왕의 효심과 실학사상이 담긴 18세기 조선 후기의 대표 건축물입니다.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장안문, 화서문, 팔달문, 창룡문까지 이어지는 성곽은 약 5.7km로, 천천히 걸으면 2시간가량 소요됩니다. 아침 시간대는 비교적 한산하고 햇살이 부드러워 산책하기 좋습니다.
데이트 코스로 추천하는 구간은 화서문에서 서북각루를 지나 화성행궁으로 내려오는 루트입니다. 서북공심돈에 올라 수원시 전경을 감상하고, 장안공원에서 잠시 쉬며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즐기면 도심 속 힐링이 따로 없습니다.
성곽 곳곳에는 벤치와 포토존이 잘 마련돼 있어 중간중간 사진을 남기기 좋고, 계절마다 바뀌는 수풀과 꽃길이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합니다. 커플 사진 스냅 촬영도 인기입니다.
관람료는 화성행궁 기준 성인 1,500원, 통합권 3,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며, 주말에는 전통 복식 체험이나 활쏘기, 수문장 교대식 같은 프로그램도 관람할 수 있어 데이트에 특별함을 더할 수 있습니다.
2. 행궁동 카페거리 – 전통과 현대의 감성 충돌
성곽 산책을 마치고 조금만 걸으면 도착하는 행궁동 카페거리는 최근 수원에서 가장 ‘핫’한 장소입니다. 전통 한옥을 개조한 감성 카페와 디저트숍, 수공예 소품점, 독립책방 등이 밀집되어 있어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입니다.
인기 카페로는 ‘수수하지만 굉장해’, ‘연남서점 수원점’, ‘행궁길 100’ 등이 있으며, 감성 가득한 인테리어와 독창적인 음료, 수제 디저트가 데이트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해줍니다.
주말에는 카페거리 주변에 플리마켓이 열리기도 하고, 마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골목길마다 벽화나 감성 간판이 있어 걷기만 해도 설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저녁이 가까워질수록 간판 불빛과 한옥의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낭만적인 분위기가 극대화됩니다.
또한 행궁동에는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부터 펫프렌들리 카페, 루프탑 뷰가 멋진 카페까지 다양하게 있어 연인의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습니다.
3. 수원 데이트 완성은 맛집과 야경
산책과 카페를 즐겼다면 이제 맛있는 식사로 하루를 마무리해 보세요. 행궁동에는 수제버거, 한식 가정식, 전통 떡볶이,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 개성 있는 맛집이 즐비합니다. 특히 ‘행궁동 미트볼’, ‘골목깊은집’, ‘카페겸 식당 이집’ 등은 분위기와 맛을 동시에 잡은 인기 데이트 맛집입니다.
식사 후에는 수원화성의 야경을 감상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야간 조명이 점등되는 6시 이후에는 장안문과 화홍문 일대가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어 한층 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성곽길 야간 산책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가장 좋은 코스입니다.
만약 시간이 충분하다면, ‘화성열차’를 타고 성곽 일대를 둘러보거나, ‘수원천 산책로’에서 강변을 따라 걷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수원화성의 역사적인 감동과 행궁동 카페거리의 감성적인 분위기, 그리고 감칠맛 나는 음식까지. 수원은 단 하루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특별한 하루를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 소개한 코스를 따라 연인과 함께 수원의 매력을 천천히 누려보시길 추천합니다.